케이티, 1위 LG 잡고 홈구장 첫 승SK 15안타 맹폭…실책으로 무너진 KIA 4연패
지난해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선수 덕분에 새 시즌 희망을 발견했다.롯데는 17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KBO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와 짐 아두치의 쐐기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17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KBO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브룩스 레일리(왼쪽)와 짐 아두치.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11일 LG전에서도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던 레일리는 롯데 선발마운드의 한축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민하가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문규현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3-0을 만들었다.
4-2로 앞선 8회말에는 아두치가 우월 1점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3번타순에 기용된 아두치는 시범경기에서 세 번째 홈런을 날려 이 부문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선수단 CC(폐쇄회로) TV 사찰로 인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롯데는 우여곡절 끝에 이종운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 시즌을 맞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이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용병 투수인 조쉬 림드블럼을 포함해 레일리, 아두치 등 3명의 외국인선수가 모두 수준급 기량을 지닌 것으로 확인돼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신생팀 케이티 위즈는 수원구장 경기에서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를 5-4로 꺾고 홈구장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케이티는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김상현이 좌월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에는 장성호가 볼넷을 고른 뒤 신명철이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5-3으로 뒤집었다.
선발로 나선 베테랑 용병 크리스 옥스프링(38)은 4⅔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LG 선발 임지섭도 4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박정권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7-2로 물리쳤다.
SK는 2-1로 앞선 6회말 KIA 내야진이 실책 2개를 저지르는 사이 정상호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뽑아 6-1로 달아났다.
7회에는 박정권이 솔로아치로 1점을 보탰다.
박정권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겨울 동반 입대한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는 KIA는 4연패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8-10으로 패해 10위로 밀려났다.
한화는 1회말 최진행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앞서갔지만 선발로 나선 쉐인 유먼이 3⅓이닝 동안 9안타와 볼넷 2개로 7실점하고 무너졌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SK 경기에서도 3⅓이닝 동안 9안타로 7실점했던 유먼이 여전히 제 컨디션을 찾지못해 김성근 감독은 새로운 숙제거리가 생겼다.
그나마 한화는 송광민이 팀 1호 홈런을 날려 위안을 삼았다.
한화는 5-10으로 뒤진 8회말 2사 1,2루에서 송광민이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송광민의 홈런은 한화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처음 나온 팀 홈런이다.
올해 첫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홈팀 두산 베어스를 5-4로 꺾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타격 침체에 시달렸던 NC는 에릭 테임즈와 김태군, 김종호가 2안타씩을 치는 등 모처럼 11안타를 터뜨리며 공격력이 살아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