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승진만 징계, 최선입니까

[프로농구] 하승진만 징계, 최선입니까

입력 2015-01-07 00:16
수정 2015-01-07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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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관중과 충돌 첫 징계 ‘견책’ 결정… 모욕적 발언한 관중·홈 구단엔 아무런 조치 없어

선수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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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하승진
프로농구연맹(KBL)은 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지난 1일 삼성과의 경기 도중 한 여성팬의 모욕적인 언사에 격분, 돌진하려 했던 하승진(KCC)에게 견책 징계를 결정했다. 견책은 KBL 징계 중 가장 낮은 수위이며 KBL에서 관중과의 시비 때문에 선수가 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L 관계자는 “선수가 관중과 시비를 벌인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선수가 큰 부상을 당했던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승진이 ‘시비를 벌였다’고 단정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적지 않다. 하승진과 팬 사이에는 어떤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기 때문이다.

구단 직원과 안전요원들이 뜯어말려 위험한 상황은 아예 벌어지지도 않았다.

아울러 이번 사안에 대한 여론의 흐름은 ‘하승진도 아예 잘못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기회에 문제의 팬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쪽으로 모였지만 팬이나 홈 구단은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다.

한편 전자랜드는 이날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불러들인 동부와의 정규리그 4라운드를 80-75로 따돌리고 다시 KT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동부 김주성은 1쿼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통산 3830호를 기록, 조니 맥도웰(3829개·은퇴)을 따돌리고 역대 단독 2위로 나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L은 두 구단의 합의를 미리 이끌어 내 경기를 중단하고 대기록을 축하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20점을 넣은 김주성은 이날 6리바운드를 기록, 통산 3835개를 기록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5-01-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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