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첫 경기·결승전 선발 김광현 “팀 분위기 살리겠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결승전 선발 김광현 “팀 분위기 살리겠다”

입력 2014-09-19 00:00
수정 2014-09-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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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부담 주시네”라고 곱게 눈을 흘기다가도 “영광입니다. 투수라면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경기에 던지고 싶잖아요”라고 굳은 각오를 밝힌다.

에이스 김광현(26·SK 와이번스)이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김광현은 22일 태국과의 아시안게임 B조 예선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고 28일 결승전에도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의 구위에 따라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메달 색이 결정될 수 있다.

김광현은 “나는 대표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다. 특별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의미 있는 경기에 선발로 내정됐으니 정말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몸도 마음도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

류중일(51) 대표팀 감독은 약체 태국과의 첫 경기에서 김광현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5일 휴식 후 결승전에서 최고의 몸 상태로 등판하길 기대한다.

김광현의 더 적극적이다.

김광현은 19일 “태국전을 결코 ‘결승전을 위한 훈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제대회 경험을 돌이켜보면 타자들이 쳐서 투수가 힘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투수가 수비 시간을 줄여주고 타자들이 타석에서 집중력을 키우는 상황도 많이 있더라. 태국전에서 최대한 빨리 이닝을 마치며 타자들을 돕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평가전에서 불의의 일격(솔로 홈런)을 당한 것도 교훈으로 삼았다.

김광현은 이날 3회초 등판해 2사 후 최승준에게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그는 “공이 어디까지 날아가나 한참 바라봤다”며 “대회 때는 그런 장면을 줄여야 한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태국전 등판 전에 한 차례 불펜 피칭을 하며 공인구(미즈노 200) 적응에 힘쓸 예정이다.

그는 “공의 실밥이 손에 덜 걸리는 기분이라 실밥을 채서 던지는 직구나 슬라이더, 커브 구사에 조금 애를 먹었다. 반면 실밥을 채지 않고 던지는 체인지업은 더 잘 들어갔다”며 “하지만 국내 공인구와 큰 차이는 없다. 불펜피칭을 한 번 더 하면 더 적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평가전에서 직구 구속을 시속 149㎞까지 끌어올렸다. 전력투구를 각오한 아시안게임에서는 구속이 더 올라올 수 있다.

김광현은 “지금은 내가 선발 등판하는 아시안게임 두 경기만 생각하겠다”며 “포스트시즌도 경험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던졌다. 단기전에 얼마만큼 집중하고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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