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6분’ 레버쿠젠, 도르트문트 상대 개막전 승

‘손흥민 76분’ 레버쿠젠, 도르트문트 상대 개막전 승

입력 2014-08-24 00:00
수정 2014-08-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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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임 김진수는 분데스리가 데뷔전서 풀타임

손흥민(22)이 시즌 첫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레버쿠젠이 승리를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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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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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4-2015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6분간 활약했다. 레버쿠젠은 2-0으로 이겼다.

레버쿠젠은 경기 시작 7초만에 카림 벨라라비가 세바스티안 보에니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공을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아넣어 먼저 앞서나갔다.

이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이른 시간에 터진 골이다.

당황한 도르트문트는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전반 30분까지 레버쿠젠이 8번의 슈팅을 퍼부을 동안 도르트문트는 슈팅 3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도르트문트 전열이 안정을 찾았으나 이미 레버쿠젠이 장악한 중원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했고 순도 낮은 롱패스를 남발했다.

벨라라비는 후반 추가시간 슈테판 키슬링의 쐐기골도 도와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강호를 상대로 한점 앞서있는 상황 탓인지 손흥민은 공을 잡으면 돌파를 시도하기보다는 자리를 지키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다.

그는 전반 9분 골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수비수 발을 맞고 나가 땅을 쳤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율리안 브란트와 교체됐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세리에A 득점왕(22골)을 차지하고 도르트문트로 이적,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이적)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된 치로 임모빌레는 슈팅만 한 차례에 그치며 혹독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호펜하임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왼쪽 풀백 김진수(22)는 분데스리가 첫 경기부터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진수는 독일 진스하임의 비르졸 라인-네카-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2년부터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활약하던 김진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호펜하임으로 이적했다.

이후 프리시즌 경기는 물론 팔로마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 이어 정규리그에서도 잇달아 선발로 나서면서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

호펜하임은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아우크스부르크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33분 아담 찰라이의 결승골로 앞서나간 호펜하임은 2분 뒤 김진수의 발끝에서 시작된 패스로 추가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중앙선 부근에서 김진수는 로베르토 피르미노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피르미노가 이어준 공을 받은 타리크 엘리우누시가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편 상대팀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수 홍정호(25)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앞서 당한 왼쪽 발등 부상 여파가 이어지면서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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