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경기 중 번지수를 잘 못 찾은 황당한 자책골이 나와 화제다.
1일(현시간) 미국 다임 메거진(DIME magazine) 보도에 따르면 이 해프닝은 지난달 28일 체코 클라토비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맥시코와 슬로바키아 경기 중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공격 진영을 착각해 빚어진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경기 3쿼터 멕시코 선수가 첫 번째 자유투에 이어 두 번째 자유투마저 성공시키지 못하고 상대편에게 공격권을 빼앗긴다. 문제는 공격권을 잡은 슬로바키아 선수 중 한 명이 상대 골문이 아닌 자신의 팀 골문 안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너무도 태연한 그녀의 실수에 상대편 선수들마저 혼란에 빠지며 본인들의 골문을 향해 공격해 간다. 다행히 3쿼터가 종료되면서 자책골은 넣지 않았다.
선수들은 물론 심판과 관중들까지 착각에 빠트린 이번 해프닝은 결국 멕시코의 점수판에 2점이 더해지며 일단락된다.
한편 이날 경기는 슬로바키아가 멕시코에 54대36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영상=Pasión por el Baloncesto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