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져 4연패 수렁
러시앤캐시의 창단 첫승 거두기가 참 힘들다. 그러나 첫 승점(1점)은 맛봤다.러시앤캐시는 이날도 흐름을 잡아 놓고도 지키지 못하는 ‘초보’의 한계를 드러냈다.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싸움 끝에 29-27로 1세트를 따내고도 2, 3세트는 무기력하게 내줬다. 9득점을 올린 송명근의 활약으로 4세트를 잡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지만 11-10에서 연속 블로킹을 허용하고 범실까지 이어져 끝내 12-15로 무너졌다. 서브에이스만 12개를 헌납할 만큼 불안한 리시브가 화근이었다. 반면 러시앤캐시의 서브에이스는 한 개도 없었다. 한전의 밀로스 쿨라피치는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으로 37득점을 기록,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한편 LIG손해보험은 이날 지독한 ‘천안 징크스’에 또 고개를 떨궜다. 천안에서만 무려 24연패째. LIG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LIG는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천안 방문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승점 9)은 이날 승리로 단독 2위에 올랐다. 3위 우리카드와 승수, 승점이 같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3-11-18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