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블로킹’ 고희진 펄펄… 삼성화재 2연승 훨훨

‘철벽 블로킹’ 고희진 펄펄… 삼성화재 2연승 훨훨

입력 2013-11-15 00:00
수정 2013-11-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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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서 한국전력에 3-0 완승

프로배구 원년 멤버 고희진(33)이 펄펄 난 삼성화재가 2연승을 달렸다. 호기롭게 새 시즌을 시작한 한국전력은 2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홈팀 한국전력에 3-0 완승을 거뒀다.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에 덜미를 잡혀 주춤했지만 이틀 전 러시앤캐시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나란히 3승1패가 됐다. 하지만 세트 스코어를 따진 승점에서 2점 밀려 단독 2위가 됐다.

어느덧 10년차에 접어든 센터 고희진의 블로킹이 빛났다. 삼성화재는 레오(27득점)의 화력이 살아나고 탄탄한 리시브와 수비로 촘촘히 수비망을 친 데다 고희진의 알토란 같은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의 추격을 따돌렸다. 고희진은 11-4로 앞선 팀간 블로킹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이 가운데 4개가 마지막 3세트에서 나왔다. 1-2로 뒤진 3세트 초반 세터 김영래의 오픈공격을 막아낸 뒤 곧바로 정광인의 백어택을 가로막은 데 이어 고비마다 팔을 뻗어 한국전력의 공격을 막아냈다.

개막전에서 홈팀 LIG를 잡아 새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던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밀로스 쿨라피치(몬테네그로)의 국내 코트 적응 실패와 주포 서재덕의 부진 탓에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시즌 개막 두 경기를 내리 졌던 여자부의 현대건설은 앞서 같은 곳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토종 스타들의 분전을 앞세워 3-0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센터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곁들이며 팀 내 가장 많은 19득점을 했고,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도 66.66%에 달하는 공격성공률로 16득점,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한 차례씩 통합 우승시킨 여자부 최고의 ‘악바리’ 황현주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해 세월을 절감했지만 이날 승리로 다시 ‘우승 제조기’ 명성 쌓기에 나서게 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11-1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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