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사진 SK와이번스
22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박경완은 “이제는 그만둬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구단과 상의 하에 조만간 은퇴하겠다. 앞으로의 계획 등은 아직 잘 모르겠다. 자세한 내용은 구단과 얘길 해본 뒤 말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완은 발목(아킬레스건) 수술과 재활의 여파로 지난 2011년(10경기)과 2012년(8경기), 2시즌 동안 18경기에만 출장했다.
지난 연말 “타 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조건 없이 풀어달라”는 입장을 구단에 전달했지만, 이만수 감독과 구단은 “꼭 필요한 선수”라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경완은 SK 잔류 이후에도 체성분 테스트 탈락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배제되는 등 쓴 잔을 맛봤다.
결국 지난 5월 28일 1군에 복귀해 8경기를 뛰었지만 6월 19일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이 감독 부임 이후 부상 등이 겹치면서 최근 3년간 박경완의 입지는 계속 좁아졌다.
박경완은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은퇴를 생각한지는 좀 됐다. 지금 물러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완은 쌍방울(1991∼1997년), 현대(1998∼2002년), SK(2003∼2013년)를 거치며 프로에서 총 23시즌(역대 최장)을 뛴 박경완은 공·수를 겸비한 명포수다.
개인통산 314홈런(역대 5위), 홈런왕 2번(2000·2004년), 전무후무한 4연타석 홈런(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 포수 최초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2001년), 포수 최초 한 시즌 40홈런(2000년), 골든글러브 4회(1996·1998·2000·2007년) 등 대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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