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회장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실수했다”

FIFA회장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실수했다”

입력 2013-09-10 00:00
수정 2013-09-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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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 선정 당시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블래터 회장은 카타르에 월드컵 개최권을 준 데 대해 “당시 우리가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영국 축구전문 매체인 인사이드 풋볼 닷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래터 회장이 카타르 월드컵 개최 결정을 두고 실수했다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실수라고 인정한 부분은 카타르의 여름 기후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점이다.

중동지역인 카타르는 통상 월드컵이 개최되는 여름 한낮기온이 50℃에 이른다. 이 때문에 블래터 회장을 비롯한 일부는 월드컵을 겨울에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선 정규 시즌과 겹친다는 이유로 월드컵 겨울 개최를 반대하고 있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도 카타르 월드컵 겨울 개최에 목소리를 높였다.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은 FIFA의 가장 큰 국제 행사”라며 “유럽인들만 이 행사를 7천만 유럽인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유럽이 세계를 지배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해야 할 때”라며 “과거 유럽 제국의 힘이 먼 지역까지 더는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카타르 월드컵 겨울 개최를 재차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다음 달 FIFA 집행위원회에서 카타르 월드컵 겨울 개최를 제안할 계획이다.

카타르는 2010년 한국, 일본, 호주, 미국을 제치고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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