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연맹 이사진 ‘회장 독단에 반발’ 집단사표 움직임

역도연맹 이사진 ‘회장 독단에 반발’ 집단사표 움직임

입력 2013-09-06 00:00
수정 2013-09-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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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역도연맹의 이사진이 류원기 회장의 독단적인 행정에 반발, 집단 사직서를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역도연맹의 한 이사는 이미 다수의 이사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6일 약 10명가량의 임원이 사퇴 의사를 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지역 기업인인 류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대한역도연맹의 회장을 맡고 있다.

복수의 역도연맹 관계자들은 류 회장이 강화위원회나 이사회의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측근 인물을 대표팀 감독으로 앉히려다 이사진과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류 회장 부임 이후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팀 관계자는 “류 회장 부임 이후 선수들의 전지훈련이나 해외 국제 대회 출전 비용을 선수 자비로 해결하라는 지시가 연맹으로부터 내려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역도연맹 관계자들은 “류 회장이 부임 당시에는 대폭 지원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허풍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역도연맹 관계자는 “역도 대회를 마치고 자신의 활동 지역인 부산의 인사들을 초청하는 식사 자리를 만들어 놓고 역도연맹의 기금으로 이 비용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류 회장의 한 측근은 “회장 부임 이후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줄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지원을 꾸준히 늘려 왔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대표팀 총감독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녀 대표팀 감독까지 최근 사직서를 제출, 현재 역도대표팀은 지도자가 없는 초유의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

여기에 연맹의 이사진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하면 연맹 행정까지 마비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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