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19초 벽’도 넘을 수 있어”
2013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8월 10∼18일)에서 또 한차례 독주를 준비하는 ‘번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자신의 단거리 세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볼트가 자신의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을 모두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볼트는 200m에서 19초의 벽도 한계가 되지 않는다며 기세등등했다.
볼트는 먼저 100m 기록 경신에 관해 “기술적으로 완벽해야 하고 날씨 등 조건도 좋아야 한다”고 단서를 달면서 “이를 해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m 세계기록은 가장 깨뜨리고 싶은 것”이라며 “19초 안으로 진입하는 매우 특별한 일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겐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아있다”면서 “목표는 계속해서 금메달 행진을 벌여 2016년 올림픽까지 달려가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100m,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을 휩쓴 이래 단거리의 독보적인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각각 두 차례씩 치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서 볼트가 금메달을 놓친 사례는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충격적인 부정출발로 실격한 일 한 번뿐이다.
그러나 당시 금메달을 거머쥔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를 비롯해 타이슨 게이(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이 줄줄이 낙마한 터라 이번 대회에서 볼트는 단거리 3관왕을 재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볼트는 2년 전 부정출발의 기억에 대해서는 “당시 몸 상태가 워낙 좋아 제대로 출발해 달렸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기에 실망이 컸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지나간 일인 만큼 더는 그 일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다”면서 “그 사건으로 많이 배웠고 더 발전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