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살해 혐의’ 의족 스프린터 훈련 재개

‘애인 살해 혐의’ 의족 스프린터 훈련 재개

입력 2013-06-29 00:00
수정 2013-06-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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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회복 위한 것…올해 경기 나서지는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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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다음 달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디다스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런던올림픽 출전 기준기록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400m 예선에서 스타트하는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다음 달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디다스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런던올림픽 출전 기준기록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400m 예선에서 스타트하는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프리카공화국)가 훈련을 재개했다.

에이전트인 피트 반 질은 29일(한국시간) 피스토리우스가 오랜만에 트랙에서 몸을 푸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피스토리우스는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대학 트랙에 짧은 턱수염을 기르고 상당히 마른 모습으로 나타나 특유의 칼날 모양 의족을 차고 가벼운 조깅을 했다.

반 질은 피스토리우스가 지난 몇 달 동안 10∼12㎏가량 체중이 줄었다면서 “다시 트랙을 밟기까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상 속 피스토리우스는 양손으로 얼굴을 비비는 등 여전히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그동안 숙부의 집에 칩거해 온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트랙에 돌아온 심정을 “달콤 씁쓸하다”고 표현했다고 한다.

피스토리우스는 앞으로 주 3∼4회 정기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경기에 나설 계획은 여전히 없다.

피스토리우스의 가족은 피스토리우스가 훈련을 재개한 것은 긴 재판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회복하려는 것이라며 “그의 정신은 온통 재판에 쏠려 있다”고 밝혔다.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을 양다리에 끼우고 달려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피스토리우스는 절단 장애 선수로는 처음으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인간 승리’의 전형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2월 14일 자택에서 여자친구인 리바 스틴캄프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인생이 뒤바뀌었다.

피스토리우스는 강도가 든 것으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으나 고의로 살해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만약 재판에서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인정된다면 그는 최소 25년 이상의 징역을 살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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