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올해 첫 100m서 10초09로 간신히 우승

볼트, 올해 첫 100m서 10초09로 간신히 우승

입력 2013-05-09 00:00
수정 2013-05-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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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올해 첫 100m 레이스에서 ‘번개’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저조한 기록으로 쑥스럽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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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우사인 볼트
볼트는 9일(한국시간) 케이먼제도의 조지타운에서 열린 ‘케이먼 인비테이셔널’ 대회 남자 100m에서 10초0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볼트는 자신의 트레이닝 파트너이던 대표팀 동료 케마르 베일리 콜과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사진 판독 끝에 1위로 인정받았다.

9초58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자신의 최고 기록에 0.5초 이상 뒤진 저조한 기록으로 올해 첫 100m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단거리 3관왕의 금자탑을 쌓고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 온 볼트는 시즌을 시작하기 직전 부상 악재를 만났다.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이달 초 첫 정식 레이스(200m)로 예정된 자메이카 국제초청대회에 불참한 것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직위에서 취재진에 불리한 질문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볼트는 긴장한 낌새를 보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볼트는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자신의 기록 중 최악으로 꼽힐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말았다.

볼트는 갓 100m에 도전한 2007년 10초03의 기록을 낸 적이 있다.

이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가 10초10까지 집계해 공개한 역대 기록 가운데 볼트가 10초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10초00) 한 차례뿐이다.

볼트는 “나쁜 레이스였다”면서 “코치와 함께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친 허벅지에 불편한 느낌이 약간 있었으나 크게 레이스를 방해한 것은 아닌 만큼 핑계를 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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