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두산 vs KIA, 삼성 vs 넥센 3연전
프로야구 4강이 주초 맞대결을 펼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다.개막 한달을 맞은 프로야구는 29일 현재 4강 3중 2약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과 KIA가 .684의 높은 승률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공동 3위 삼성과 넥센이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는데 공교롭게도 30일부터 공동 순위 팀 간 3연전이 짜였다. 두산은 잠실에서 KIA와, 삼성은 대구에서 넥센과 격돌한다. 연패라도 당하는 팀은 자칫 중위권으로 밀릴 수도 있다.
2주 넘게 1위를 질주하던 KIA는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며 주춤했다. 약점인 불펜이 잇따라 난조를 보였고 막강 타선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주말 3연전에서 19안타와 11사사구로 많은 출루를 했지만 뽑은 점수는 6점에 그쳤다. 시즌 초반처럼 연속 안타로 화끈하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선발진 역시 양현종과 소사, 김진우를 제외하고는 불안한 모습이다. KIA는 두산에 이어 넥센과 주말 3연전을 치르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반면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믿었던 선발 노경은이 부진한 게 걱정이다. 지난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노경은은 올 시즌 1승1패 평균자책점 5.32에 그치고 있다. 30일 선발로 예고된 노경은이 소사를 내세우는 KIA와의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울지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 주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렸던 KIA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기분 좋게 마쳤다. 시범 경기 때부터 침체됐던 팀 분위기와 타선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불펜도 안정을 되찾았고 오승환이 버티는 마무리는 철벽이다. 타율 .226에 그치고 있는 이승엽이 살아나면 금상첨화.
예상을 뒤엎고 돌풍을 이어 가고 있는 넥센은 나흘을 푹 쉰 상태에서 삼성과 만난다. 30일에는 에이스 나이트를 내세워 기선을 제압할 계획인데 삼성은 밴덴헐크를 내보낸다. 그동안의 집중력 있는 모습을 휴식기 이후에도 계속 보여주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5위 LG의 행보도 주목된다. 공동 선두를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LG는 주초 막내 NC와 3연전을 치른다. 연승을 달리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LG는 리즈-주키치-우규민-임찬규-신정락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고 정현욱이 가세한 불펜도 탄탄해 언제든지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4-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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