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박인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천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카롤리네 마손(독일)이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해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 2타 앞섰다.
박인비는 이날 퍼트 수가 30개까지 치솟아 고전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보기를 1개로 막아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박인비는 “아침에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 경기하기에 편했다”며 “퍼트도 전반 9개 홀에서는 잘 됐지만 후반 들어 잘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린 스피드가 지난주 롯데챔피언십보다 훨씬 빠르다”면서도 “원래 빠른 그린을 좋아하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2위로 선두권을 형성한 마손과 시간다는 나란히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출신이다.
마손은 2010년부터 LET에서 활약해 2012년 남아공여자오픈에서 1승을 거뒀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앞서 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네 차례나 컷 탈락했다.
시간다는 지난해 LET 상금왕, 올해의 선수, 올해의 신인 등 주요 상을 싹쓸이한 경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허미정(24)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7타로 박인비와 함께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미국)과 함께 3언더파 68타, 공동 8위에 올랐다.
박인비와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1오버파 72타,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박인비가 랭킹 포인트 9.43점으로 1위, 루이스는 9.09점으로 2위다. 루이스가 이번 대회에서 5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박인비의 결과에 따라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세계 랭킹 4위로 밀려난 쩡야니(대만)는 2언더파 69타로 강혜지(23·한화), 제시카 코르다(미국), 앤젤라 스탠퍼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최나연(26·SK텔레콤), 신지애(25·미래에셋), 서희경(27·하이트진로)은 나란히 1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14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상위 70위까지 선수들에게 3라운드 출전 자격을 주고 3라운드 종료 후에는 상위 50위까지로 4라운드 출전 자격을 제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