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수아레즈, 수비수 팔뚝 물어뜯더니 트위터에…

‘핵이빨’ 수아레즈, 수비수 팔뚝 물어뜯더니 트위터에…

입력 2013-04-22 00:00
수정 2013-04-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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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악동’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가 경기 중 수비수의 팔을 물어뜯는 기행을 저질렀다.
22(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오른쪽)이 경기 도중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왼쪽)의 팔을 물어뜯고 있다. 유튜브 캡처
22(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오른쪽)이 경기 도중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왼쪽)의 팔을 물어뜯고 있다.
유튜브 캡처


수아레즈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EPL 34라운드 첼시전 후반 20분, 골문 앞에서 몸싸움을 하던 도중 첼시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었다. 수아레즈는 슈팅을 시도하다 이바노비치와 충돌하는 등 뜻대로 공격이 이뤄지지 않자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팔을 물린 이바노비치는 수아레즈의 황급히 머리를 밀쳐내며 반발했다. 이바노비치는 상처를 보여주며 항의했지만, 직접 상황을 보지 못한 주심은 수아레즈에게 구두경고를 준 뒤 경기를 진행했다. 수아레즈는 이날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수아레즈의 행동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논란이 됐다. 결국 수아레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일어난 일들은 너무 슬프다. 이바노비치와 축구계에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리버풀 역시 사과성명을 발표했고, 수아레즈는 이 성명에서도 “개인적으로 이바노비치를 만나 사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수아레즈의 이번 ‘엽기 행각’은 가볍게 처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프로축구협회(FA)는 곧 공식조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역시 “FA의 조사결과를 기다릴 것 없이 구단에서 자체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그동안 경기장에서 잦은 ‘악행’으로 논란을 일으켜 왔다. 2011년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상대팀 패트릭 에브라에게 ‘니그로(흑인을 비하하는 말)’라는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 축구협회는 바로 진상 조사를 하고 8경기 출장 정지를 내렸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4개월 후 맨유와의 경기에서 에브라가 내민 악수를 거부하며 또 물의를 일으켰다. 이 외에도 상대 선수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엉덩이·복부 등을 발로 가격하는가 하면 관중석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

고국인 우루과이 유니폼을 입고 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는 상대팀 가나 선수의 슛을 일부러 손으로 막아 퇴장을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수아레즈는 “퇴장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팬들의 신경을 긁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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