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단체전에도 세트제 도입된다

양궁 단체전에도 세트제 도입된다

입력 2013-03-28 00:00
수정 2013-03-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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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앞두고 ‘지각변동’…한국 정상 수성에 변수될 듯

양궁에 또 획기적인 변화가 닥칠 전망이다.

톰 딜런 세계양궁연맹(WA·전 FITA) 사무총장은 오는 9월에 열리는 총회에서 단체전 세트제의 도입이 안건으로 상정된다고 28일 밝혔다.

딜런 총장은 휠라와의 후원 협약을 위해 방한했다.

그는 “종목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규정을 바꾼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딜런 총장은 양궁이 작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에 세트제를 도입하고 나서 대중의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세트제는 화살의 기록 합계로 우열을 가리지 않고 특정 세트의 승·무·패에 지정된 세트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체 승부를 가린다.

한두 발씩 치명적 실수를 하더라도 역전이 가능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이 유지된다는 점이 특색이다.

게다가 세트제에서는 약자가 강자를 꺾는 이변도 속출해 스포츠 팬들이 관전하는 데는 즐거움이 더 크다.

그러나 세트제는 한국처럼 안정적으로 고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은 나라에는 다소 불리할 수 있는 경기 제도다.

딜런 사무총장은 “단순히 규정을 바꿔가는 것이라기보다 양궁을 계속 매력적으로 가꿔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체전 세트제의 도입을 기정사실처럼 설명했다.

WA 개발부서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는 김수녕 대한양궁협회 이사도 의결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이사는 “지금 분위기를 살피면 단체전 세트제가 9월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체전 세트제의 도입이 9월 WA 총회에서 의결되면 2014년부터 국내에서도 바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딜런 총장은 올림픽 종목에 혼성경기를 세부종목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성경기는 WA가 주관하는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대회의 정식종목이자만 올림픽에는 없다.

이 종목은 남녀 선수 1명씩 2명이 팀을 이뤄 화살의 기록합계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림픽의 세부종목을 늘리는 일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하는 사안이다.

한국은 그간 월드컵 혼성경기에도 강점을 보였다. 올림픽 양궁 메달의 수가 하나 늘어나는 한국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딜런 총장은 “혼성경기가 양궁 종목의 보편성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올림픽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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