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호골? 이적? 부담 안 가지려고요”

손흥민 “10호골? 이적? 부담 안 가지려고요”

입력 2013-03-27 00:00
수정 2013-03-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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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이 형과 나눈 대화는 ‘1급기밀’”

“10호 골, 부담 안 가지려고요. 팀을 옮기는 것도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함부르크)이 부담을 내려놓고 10호 골을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독일로 떠났다.

손흥민은 27일 인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강희 호의 왼쪽 공격수로 교체 출전한 그는 하루 전 열린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모처럼만에 느낀 짜릿한 골 맛이다.

그는 지난달 9일 소속팀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정규리그 9호 득점을 쌓은 이후 5경기째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한 골만 더 터뜨리면 차범근 이후 27년 만에 독일 무대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쌓은 한국인으로 기록될 수 있지만 그는 5경기째 새 기록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카타르전에서 행운과 실력이 함께 깃든 골을 기록, 골 갈증을 해소했다.

대표팀만 오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떨쳐내는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리그에서 9골을 넣었는데 적지 않은 숫자”라며 웃고 “10호 골을 터뜨려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경기가 많이 남은 만큼 기회가 열려 있다”며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뛰는 함부르크는 전체 34경기 중 26경기를 치렀다.

11승5무10패로 리그 8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의 6개 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는 등 주가가 오르는 손흥민은 팀을 옮기는 데 대해서도 걱정이 없다고 했다.

결국 결정은 선수가 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선수는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함부르크와의 계약이 2014년까지 남은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선수로서 운동만 열심히 하면 아버지나 에이전트가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대표팀 동료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배우 한혜진과의 열애 사실을 밝힌 데 대해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면서 자연스레 이야기가 나왔는데 우리끼리도 1급 기밀로 다뤄졌다”며 웃었다.

그는 “(기)성용이 형이 연애하고 싶어서 하는 것에 대해 나는 보탤 말이 없다”며 “다만 우리가 훈련에서 나눈 대화는 절대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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