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남매 완벽한 리허설… 소치올림픽 2연패도 날 세웠다

빙상남매 완벽한 리허설… 소치올림픽 2연패도 날 세웠다

입력 2013-03-25 00:00
수정 2013-03-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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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세계선수권 스피드스케이팅 500m… 나란히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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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연합뉴스
이상화
연합뉴스
‘정말 못 말리는 동갑내기’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대한항공)과 이상화(서울시청 이상 24)가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반 2연패를 일궜다. 특히 내년 겨울올림픽 무대인 러시아 소치에서 우승해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부풀렸다.

모태범은 24일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 76을 기록, 가토 조지(일본·69초 82)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레이스에서 34초 94로 얀 스메켄스(네덜란드·34초 80)와 가토(34초 92)에 이어 3위를 달린 모태범은 2차 레이스에서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펼쳤다. 34초 82로 결승선을 끊어 미첼 뮐데르(네덜란드)와 공동 1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 1위 스메켄스가 2차에서 35초 06에 그치면서 모태범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69초 64로 우승한 데 이은 2연패.

올 시즌 바뀐 스케이트 날 적응 문제로 부진했던 모태범이어서 이날 우승은 더욱 값졌다. 올 시즌 모태범이 500m에서 딴 메달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이 전부였다. 그러나 세계랭킹 24위 이내의 특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최고 권위의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일구면서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알렸다. 모태범은 지난 22일 주종목인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 이상화는 1~2차 레이스 합계 75초 34를 기록, 맞수 왕베이싱(중국·76초 03)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2차 합계 75초 69로 우승한 이상화도 역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모태범과 이상화가 사상 처음이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37초 69의 기록으로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38초 1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2차 레이스에서도 37초 65로 결승선을 통과, 왕베이싱(37초 81)을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이상화는 약점이던 첫 100m 구간을 두 차례 레이스 모두 10초 2대로 가장 먼저 통과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올 시즌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세계신기록(36초 80)을 작성했고 월드컵 8연속 금메달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도 새로 썼다.

또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월드컵시리즈 종합 우승을 차지했으며 종목별 세계선수권까지 석권, ‘빙속여제’로서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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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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