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지훈련 출국…”볼 종목에서 많은 수정 필요”
시즌 첫 대회에서 곤봉 종목 동메달을 따내고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다시 러시아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연합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모든 종목의 프로그램을 바꾼 손연재는 이달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즈프롬 리듬체조 그랑프리 종목별 결승에서 곤봉 3위(16.533점), 리본 6위(16.233점)에 올랐다.
개인종합에서는 후프(15.166점), 볼(15.416점), 곤봉(15.166점), 리본(15.750점) 합계 61.498점으로 10위에 자리했다.
특히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발목을 잡았던 곤봉에서 시즌 첫 메달을 획득하면서 새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수확을 남겼다.
손연재는 “그랑프리 대회를 거치면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루틴이 다 바뀌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두 배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곤봉 종목에서 메달을 따서 특히 기뻤는데 이제 모든 종목을 다 저의 강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러시아에서 손연재는 지난 훈련과 대회를 통해 찾은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많은 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는 것에 중점을 둘 참이다.
다음달 초 포르투갈 리스본, 이어 다음달 말에는 이탈리아 페사로 등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는 수정해야 할 부분을 많이 발견했다”면서 “러시아에서 옐레나 코치와 상의해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머물면서 손연재는 재활과 치료를 이어가며 올해 입학한 연세대에도 처음 등교했다.
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와 연락하면서 몸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늘 신경썼다”면서 “시간이 짧아 치료와 재활을 충분히 못 한 것은 우려되지만 계속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어 “학교에 처음 갔는데 떨리기도 하고 재미있었다”면서 “시즌이 끝나면 학교생활에도 충실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