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프로단체 협의회 신설 등 대처 방안 논의
앞으로 승부 조작 시도 사례를 포착해 신고하면 포상금 2억원을 받게 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최근 프로농구에서 승부 조작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문화부 3층 소회의실에서 프로단체 사무총장급 긴급회의를 열었다.
프로스포츠계의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한 이날 회의에서 문화부는 프로스포츠계의 내·외부 감시,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자진 신고를 하는 사람에게 처벌을 감면해주는 제도를 확대하고 현행 1억원인 신고 포상금을 2억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승부 조작에 연루된 구단에 지원금을 줄이는 등의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가칭 ‘프로단체 협의회’를 신설해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 단체가 공동으로 승부 조작에 대응하기로 했다.
협의회가 신설되면 그동안 종목별로 대처해온 승부조작 관련 조사, 신고 접수, 선수 교육 등이 통합적으로 이뤄져 신속성과 지속성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승부조작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규리그 순위 확정 이후에 열리는 경기에 대해 경기 감독관 추가 배치, 비디오 분석 강화 등을 통해 감시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야구는 올해부터 암행감찰관의 감찰 범위를 아마추어 대회까지 확대하고 인원도 늘릴 예정이다.
또 불법 도박사이트 단속 등 승부조작의 경기 외적인 요인에 대해서는 14일 오후 4시 문화부에서 개최될 관계부처 회의에서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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