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선두 주타누가른에 3타 뒤진 공동 2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군단의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역전 우승을 향한 샷을 가다듬었다.박세리는 23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의 파타야 올드코스(파72·6천469야드)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사흘 동안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박세리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11언더파 205타)과는 3타 차가 나지만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둔 박세리로서는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타수다.
박세리는 24일 열리는 4라운드에서 2010년 벨 마이크로 클래식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박세리는 선두권 선수들이 주춤한 사이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10번홀(파5)에서 1타를 잃은 박세리는 12번홀(파3)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남은 홀에서 만회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박세리는 18번홀(파5)에서도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2.5m에 떨어뜨렸지만 내리막 라인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벌일 주타누가른은 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해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이달초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호주여자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 LPGA 투어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를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욱이 태국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을 것으로 예상돼 관록의 박세리도 방심할 수 없다.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LPGA 상금왕 박인비(25)도 7언더파 209타로 5위에 자리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2라운드까지 공동 3위였던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2타를 잃고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로 밀렸다.
올 시즌 처음 대회에 출전한 최나연(26·SK텔레콤)은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공동 8위(5언더파 211타)로 도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