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장 맞은 축구협회, 어떻게 달라질까?

새로운 수장 맞은 축구협회, 어떻게 달라질까?

입력 2013-01-28 00:00
수정 2013-01-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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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후보가 출마해 유례없이 뜨겁게 진행된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24명중 15표의 지지를 얻은 정 회장을 4년 임기의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해 11월 김석한(59) 전 중등연맹 회장을 시작으로 안종복(56) 남북체육교류협회장,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회장,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 등이 출마 선언하며 뜨겁게 타올랐다.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이 후보자 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추천서(3명)를 확보하지 못해 이번 선거는 4명의 후보로 치러졌고, 마침내 이날 2차 투표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정 회장이 뽑혔다.

정 회장이 새롭게 수장으로 들어서면서 축구협회는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축구협회는 조중연 전 회장 재임 시절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과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지만 임기 막판 불거진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절차를 무시한 경질과 비리 직원에게 위로금까지 주고 퇴사시킨 사실 등이 알려져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더구나 2010년 런던올림픽 직후 불거진 ‘독도 세리머니’ 논란을 놓고 일본축구협회에 양해를 구하는 ‘저자세 문건’을 보낸 사건은 국정감사까지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도덕성과 외교력에 타격을 입은 축구협회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선거 기간에 불거진 ‘현대가(家) 세습’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낼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을 펼치는 게 급선무다.

더불어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 간에 다툼으로 남아 있는 잔여 연봉 지급 문제도 하루빨리 털고 가야 할 해묵은 과제다.

조 전 감독은 지난해 연말 축구협회에 잔여 연봉 지급에 대한 내용 증명을 보냈고, 최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 요청을 하기로 하는 등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때문에 축구인의 소통과 화합을 내세운 정 회장으로선 공약 이행 차원에서도 조 전 감독의 연봉 미지급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정 회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시도축구협회 지원금 인상과 축구협회 예산의 증대를 약속한 공약의 이행도 관심거리다.

정 회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축구협회 예산을 2천억~3천억원 규모로 키우고 각 시·도 축구협회에 내려 보내는 지원금을 현재 6천여만원 수준에서 두 배 이상 올리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하지만 1998년 당시 70억원에 불과했던 축구협회 예산이 2002년 한일월드컵 등을 계기로 최근 1천억원 규모로 늘어나는 데 10년 넘게 걸린 상황에서 4년 내에 지금보다 2~3배 증가할 수 있느냐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축구인도 많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축구협회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중계권 협상 등 수입원을 늘려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각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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