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욕설파문 이어 잇단 오심… 구단은 울고 팬은 등돌린다

[프로농구] 욕설파문 이어 잇단 오심… 구단은 울고 팬은 등돌린다

입력 2013-01-16 00:00
수정 2013-01-1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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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오심에 프로농구 팬들이 코트를 외면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전자랜드-KT 경기 도중 빚어진 오심 논란으로 프로농구연맹(KBL) 홈페이지 게시판이 도배되고 있다. 심판 욕설 파문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심판 자질론이 도마에 오른 셈. 전자랜드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8-56으로 앞선 상황에 주심은 강혁(전자랜드)이 옆줄을 밟았다고 판정했다. 공격권은 KT로 넘어갔고 곧바로 조성민이 자유투를 얻어 동점을 만들며 흐름이 바뀌었고 결국 KT가 65-62로 역전승했다. TV 중계화면에는 강혁의 발이 선을 넘지 않은 것으로 적나라하게 잡혔다.

팬들은 게시판에 “심판이 바로 코앞에서 보고 판정했는데 공만 보고 있었다. 고의적인 오심이었나” “기껏해야 한두 경기 출장 정지하겠지. KBL은 또 아~무 대책없이 넘어가겠지…”라며 비아냥댔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정말 어이없는 판정이었다. 심판이 보는 각도에 따라 파울이나 워킹 등 판정이 다르게 나올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강력히 조치해 달라고 어필했다”며 “유도훈 감독이 심판의 어이없는 콜이 다시 나오지 않게 해달라는 차원에서 심판설명회를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KBL은 15일 심판설명회에서 “명백한 오심”이라고 시인했다. 징계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KBL의 대처가 너무 미온적인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지연·학연에 얽힌 고질적인 병폐를 여과 없이 보는 것 같다. 불신이 계속 쌓이다 보니 팬들이 점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리온스-KT전 도중 한 심판이 리온 윌리엄스(오리온스)의 3초룰 위반을 지적하는 전창진 KT 감독에게 “뭐요”라고 대꾸하고 이에 항의하는 전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해 논란이 됐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2013-01-1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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