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0구단 이제 시작..빨리 1군 진입했으면..”

이승엽 “10구단 이제 시작..빨리 1군 진입했으면..”

입력 2012-12-11 00:00
수정 2012-12-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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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9개 구단이 11일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승인한 것을 두고 일제히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선수들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예정대로 열린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승인하지 않으면 이날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터라 선수들은 곳곳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련 소식이 전해지기만을 기다렸다.

선수협회는 이사회 결정을 듣자마자 선수들에게 휴대 전화 메시지를 보내 시상식 참석을 독려했다.

황재균(롯데)은 “시상식에 입을 정장을 차에 싣고 다녔다”며 “훈련 중 참석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유격수 김상수는 서울 동생 집에서 머물다 참석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검은색 슈트를 빌려 입고 식장에 나타났다.

한국 야구의 대들보인 이승엽은 “10구단 창단을 환영한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선수로서는 홀수 구단보다 짝수 구단체제로 경기를 치를 때 경기력이 올라간다”며 “10구단이 되도록 빨리 1군에 진입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말끔한 정장에 보타이로 한껏 멋을 낸 박용택(LG)는 “먼저 9개 구단 사장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잠실에서 훈련을 하다 왔는데 어린 선수들이 10구단 창단 소식을 듣자 기뻐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KIA의 안치홍은 “10구단 창단 승인이 나지 않았다면 사실상 파업에 접어들 분위기였으나 일이 잘 해결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격의 달인’ 김현수(두산)도 “축하할 일이고 감사할 일”이라며 “야구할 기회가 많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최고의 3루수로 꼽히는 최정(SK)은 “10구단은 한국 야구 발전을 이끌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도 성공을 거둘 길이 열렸다”고 환영했다.

그는 “10구단이 1군에 올라와 짝수 구단 체제로 돌아가면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벌써 기대감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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