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배우 이시영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입력 2012-12-11 00:00
수정 2012-12-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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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의 호리호리한 미녀 배우는 복싱과 사랑에 빠졌다. 그는 서울시 복싱대표가 되더니 급기야는 복싱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시영 “졌지만 값진 경험” 11일 울산경영정보고에서 열린 2013 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결승에서 패한 배우 이시영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시영 “졌지만 값진 경험”
11일 울산경영정보고에서 열린 2013 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결승에서 패한 배우 이시영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마터면 직업 복싱선수들을 누르고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할 뻔했다. 배우 이시영(30·잠실복싱) 얘기다.

이시영은 11일 울산 울주군 울산경영정보고 체육관에서 열린 2013 복싱 국가대표선수 1차 선발대회 여자 48㎏급 결승(4라운드)에서 전남 대표로 출전한 박초롱(전남기술과학고)에게 4-10으로 판정패했다.

이시영이 맞붙은 박초롱은 이 체급 최강자로 꼽히는 선수다. 많은 복싱 관계자들은 이시영이 2라운드도 채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시영은 박초롱의 소나기 펀치에 안면을 여러 차례 허용하며 힘든 시합을 펼치면서도 경기를 4라운드까지 끌고 갔다.

경기 내용에서는 일방적으로 밀렸으나 많은 복싱인은 이시영의 투지와 근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시영은 경기 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면서 “체력적으로는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 너무 긴장하다 보니까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시영은 이날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으나 국가대표가 되는 길이 막힌 것은 아니다.

여자 복싱 국가대표는 1차 선발전 1·2위와 2차 선발전 1·2위가 최종 선발전에서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국가대표를 확정한다.

1차 선발전 2위로서 최종 선발전 출전 자격을 획득한 이시영은 경우에 따라 최종 선발전에서 박초롱과 재대결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물론 최종 선발전에서 우승하면 여자 48㎏급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복싱선수로서 각종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게 된다.

이시영은 “다음에는 (박초롱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회만 준다면 또 열심히 하겠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면서 “이번 경기는 새로운 시작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경기에 대해서, 저 스스로에 대해서 아쉬운 것뿐이지 이기고 진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시영은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약한 것 같다”면서 “더 강해져서, 실력 다듬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복싱 선수 활동을 계속할 건가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그럼요”라고 힘차게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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