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心·가족팬에 더 가까이…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女心·가족팬에 더 가까이…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입력 2012-09-27 00:00
수정 2012-09-2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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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중 700만시대 원동력과 과제

꿈의 700만 관중도 머지않았다.

지난 25일까지 681만 253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지난해 작성한 역대 최다 관중기록(681만 28명)을 넘어선 프로야구는 한가위 연휴 뒤인 다음 달 초 7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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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프로야구가 지난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지난 25일 또다시 경신한 것은 여성과 가족팬을 겨냥한 스포테인먼트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한 남성이 어린 아들을 목말 태운 채 흥겨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2 프로야구가 지난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지난 25일 또다시 경신한 것은 여성과 가족팬을 겨냥한 스포테인먼트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한 남성이 어린 아들을 목말 태운 채 흥겨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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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프로야구가 지난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지난 25일 또다시 경신한 것은 여성과 가족팬을 겨냥한 스포테인먼트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지난해 4월 촬영한 잠실 관중석에는 야구의 매력에 푹 빠진 여성팬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2012 프로야구가 지난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지난 25일 또다시 경신한 것은 여성과 가족팬을 겨냥한 스포테인먼트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지난해 4월 촬영한 잠실 관중석에는 야구의 매력에 푹 빠진 여성팬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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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프로야구가 지난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지난 25일 또다시 경신한 것은 여성과 가족팬을 겨냥한 스포테인먼트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프로팀의 유니폼을 입은 채 관전하는 외국인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2012 프로야구가 지난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지난 25일 또다시 경신한 것은 여성과 가족팬을 겨냥한 스포테인먼트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프로팀의 유니폼을 입은 채 관전하는 외국인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관중 700만명을 맞아들인 종목은 야구가 유일하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는 프로야구계의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프로야구가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 1995년 540만 관중을 동원해 첫 르네상스를 맞았던 프로야구는 구단 모기업의 재정 악화, 월드컵·올림픽 여파로 인한 다른 종목에 대한 관심 급증, 병역비리 연루 등으로 2006년까지 한 해 관중이 200만~300만명에 불과한 기나긴 침체기를 맞아야 했다.

2007년에야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의 선전에 두산·삼성·한화가 치열한 2위 싸움으로 볼거리를 더하면서 400만명 시대를 다시 맞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야구에 대한 관심은 프로야구 흥행으로 돌아왔다.

류현진(한화), 이대호(오릭스)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서 경기의 질적 수준이 향상됐고, 여기에 각 구단의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야구 관람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프로야구가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을 돌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여성과 가족 단위 팬의 증가였다. 좌석도 고급화·다변화되고 경기 외에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면서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로 떠오른 것.

내년 시즌에는 신생팀인 NC 다이노스까지 1군에 진입하면서 9구단 체제를 맞는다.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관중 1000만명까지 바라보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

우선 외연 확대다. 구체적으로는 올시즌 내내 기존 팀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던 10구단 창단이다. 내년 9구단 체제로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데다 더 많은 팬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야구계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 좌석 점유율은 69.6%로, 60%대인 미국과 일본보다 훨씬 높다. 케이블 TV의 프로야구 시청률도 평균 1.5% 수준이다. 새로운 팀을 만들어도 기존 팀의 인기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외연 확대는 자연스레 인프라 확충 과제로 연결된다. 8개 구단이 홈으로 사용하는 구장 중 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잠실·문학·사직 등 3곳뿐이다. 40년 이상 된 구장을 사용하는 팀도 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프로야구 팬들은 돔구장 건립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구장 현대화는 절실한 과제다. 경기가 끝난 뒤 빠져나가는 데만 30~40분이 걸리는 주차장을 비롯해 팬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을 개선할 필요도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09-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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