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시즌 18호‥8시즌 연속 20홈런에 2개 남겨
프로야구 후반기 4연패에 허덕이던 삼성 라이온즈가 연타석 홈런을 날린 박석민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 사슬을 끊었다.삼성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박석민의 투런포 두방을 포함해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6-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후반기 6승(5패)째, 시즌 51승(36패)째를 챙기며 지난달 31일 대구 두산전부터 이어졌던 4경기 연속 패배에서 벗어났다.
이날 KIA에 패한 두산과의 승차도 3.5경기로 벌렸다.
삼성 선발 탈보트는 7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2개로 1점만 내주고 시즌 11승째(1패)를 챙겨 지난 4월26일 대구 롯데전부터 10연승을 이어갔다.
다승 순위에서 1위를 달리는 팀 동료 장원삼과의 격차도 ‘1’로 줄였다.
8회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은 삼성의 불펜 권혁-김희걸은 각각 1이닝을 안타없이 삼자범퇴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권혁은 400경기만에 통산 3번째 100홀드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유먼(9승5패)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안타 6개만 내주는 호투를 했다. 그러나 홈런 두방으로 3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투수전으로 흐르던 경기는 삼성의 4회초 공격에서 터진 이승엽의 우중월 솔로포로 균형이 깨졌다.
시즌 18호째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그동안 국내 프로야구에서 누구도 밟지 못한 8시즌 연속(본인출장 기준) 20홈런의 고지를 2개 차로 바라보게 됐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4회말 2사 2루에서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7회 1사 1루에서 박석민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2점을 더 달아났고 9회 박석민이 다시 같은 코스로 투런포를 뽑아내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5호, 시즌 14호다.
롯데 타선은 이날 4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총 11개의 안타를 쳐낸 삼성과의 화력 대결에서 철저히 밀렸다.
대전구장에서는 3연승을 달리던 한화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에이스 류현진이 1회초 3실점하는 등 흔들리면서 SK에 1-6으로 졌다.
류현진은 1회초 SK의 1, 2번 타자인 김강민과 박재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최정·이호준·박정권·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3점을 내줬다.
한화는 6회말 2사 3루때 장성호의 중견수 희생타로 한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SK는 8회초 임훈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3루타와 상대 마일영의 폭투 등을 엮어 3점을 추가하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화에 특히 강한 SK 선발 송은범은 2004년 4월8일부터 대전구장에서 이어온 연승 숫자를 ‘7’로 늘렸다. 시즌 4승(1패)째.
3회와 5회 두번의 도루에 성공한 SK 최정은 10도루를 기록하며 역대 49번째 5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목동에서는 홈팀 넥센이 3회 터져나온 장기영의 투런포에 힘입어 LG를 3-1로 꺾었다.
넥센은 지난 1일 문학 SK전부터 이어진 3연패와 지난달 27일 삼성전부터 이어진 홈 4연패를 끊었다. 올시즌 LG와의 상대전적은 9승5패를 기록했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7이닝 동안 LG 타선을 단 3안타로 틀어 막은 채 한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로 시즌 2승(4패)째를 올렸다.
9회말 올라온 소방수 손승락은 LG 박용택과 정성훈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실점한 뒤 1사 1,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이진영을 병살타 처리하며 시즌 21세이브(3승2패)째를 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KIA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부터 4연승을 이어온 두산을 7-3으로 꺾었다.
두산은 2-0으로 앞서던 7회초 1이닝 동안 김승회-고창성-홍상삼-김상현까지 총 4명의 투수를 올려보냈지만 피안타 4개, 볼넷 4개로 대거 6실점하며 무너졌다.
KIA 선발 서재응은 시즌 5승(6패)째를 올리며 지난달 17일 광주 두산전부터 이어진 최근 3연패와 지난해 9월25일 광주에서부터 이어진 두산전 3연패를 끊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