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병현 KIA전 5실점 패
어떤 날보다도 이기고 싶었다. 프로야구 넥센의 김병현(33). 국내 복귀 뒤 네 번의 등판에서 승리가 없었다. 최근 등판인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3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 4개에 볼넷을 7개나 내주며 첫 패전을 기록했다. 팔꿈치 근육이 뭉쳐 고전한 탓이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김병현의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며 배려해 줬다. 12일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14일 목동 KIA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제는 승리를 가져와야 할 시점이었다.병현 2연패 울상
14일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넥센 선발 김병현이 3회 1사 후 KIA 김원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14일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넥센 선발 김병현이 3회 1사 후 KIA 김원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광현 3연승 미소
1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SK의 경기에서 SK 선발 김광현이 2-0으로 앞선 6회 2사 1·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1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SK의 경기에서 SK 선발 김광현이 2-0으로 앞선 6회 2사 1·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하지만 이날도 제구 난조에 울었다. 김병현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6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 또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결국 초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넥센은 6-9로 져 2연승을 마감했다. 6회 이택근과 박병호의 백투백 홈런과 7회 강정호의 투런홈런으로 클린업트리오가 모두 홈런을 터뜨렸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김병현은 경기 후 “컨디션은 좋았지만 경기 중 생각이 너무 많았다. 직구와 변화구의 비율이 절반이었는데 체인지업, 싱커 등 던질 수 있는 변화구를 던진 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한성구의 활약으로 3연패를 마감했다. 지난해 신고선수로 KIA에 입단한 한성구는 입단 당시 110㎏의 거구였지만 25㎏을 감량하며 성실함을 보여 줬고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5경기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뽐냈다.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은 조명탑 정전으로 14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잠실에서는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2-0으로 눌렀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대구에서 박석민의 홈런 두 방에 이승엽의 솔로포를 곁들여 한화를 12-1로 대파했다. 이승엽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한·일 통산 500홈런에 3개만을 남겼다. 두산은 9회 2사 후 터진 양의지의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8-7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06-15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