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2번째… 올시즌 2번째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 프로야구(메이저리그)에서 21차례 나왔던 퍼펙트게임.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두 달도 채 안 되는 사이에 두 차례나 나왔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맷 케인(28)이 주인공. 그는 14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솎아내며 27명의 타자를 단 한 번도 출루시키지 않고 10-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4월 22일 필립 험버(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작성한 데 이어 올 시즌 벌써 두 번째이며 메이저리그 통산 22번째 대기록이다. 자이언츠 구단은 창단 이후 노히트노런은 몇 차례 있었지만 처음으로 퍼펙트게임 주인공도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그의 대기록은 두 차례나 무산될 뻔한 위기를 맞았다. 6회 초 1사 뒤 휴스턴의 크리스 스나이더에게 장타를 얻어 맞았으나 좌익수 멜키 카브레라가 펜스 앞에서 뛰어오르며 공을 잡았다. 7회 초에는 휴스턴의 선두타자 조던 셰이퍼가 우중간에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그레고르 블랑코가 워닝 트랙에서 멋진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대기록을 도왔다. 7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블랑코를 껴안은 케인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수비였다.”며 “그 수비가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고 찬사를 늘어놓았다. 그는 공을 받아준 포수 버스터 포지에 대해 “그가 요구하는 대로 공을 던졌을 뿐”이라며 공을 돌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6-15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