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김효주, 일본 여자프로골프도 제패

여고생 김효주, 일본 여자프로골프도 제패

입력 2012-06-10 00:00
수정 2012-06-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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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 오픈 라운드 최소타로 최연소 우승

여고생 골퍼 김효주(17·대원외고2)가 한국에 이어 일본의 여자 프로골프까지 정복했다.

김효주
김효주
김효주는 10일 효고현 롯코 국제골프장(파72·6천511야드)에서 열린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11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71 71 68 61)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사이키 미키(일본)를 4타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우승상금 1천800만엔(약 2억6700만원)은 김효주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사이키의 몫이 됐다.

김효주가 올 들어 14번째인 이 대회에서 우승함에 따라 한국 낭자들의 JLPGA 시즌 승수는 7로 늘었다.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참가한 김효주는 쟁쟁한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이룬 우승으로 일본 무대에도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한국과 일본의 오픈대회를 석권하면서 JLPGA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J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1973년 기요모토 노보루, 2003년 미야자토 아이에 이어 김효주가 세 번째다.

김효주는 미야자토가 당시 던롭여자오픈에서 기록한 JLPGA 최연소(18세101일)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효주의 나이는 16세332일이다.

3라운드까지 6언더파를 기록한 김효주는 마지막 날 정확하고도 파워 넘치는 샷을 구사해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후반 12번(파5)홀에서 8번째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에 오른 뒤 14~16번홀에서 3개의 연속 버디를 추가해 맹추격해 온 사이키 미키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김효주가 최종 라운드 스코어로 적어낸 61타는 JLPGA 투어 ‘18홀(라운드) 최소타’ 기록이 됐다.

종전 기록은 구옥희가 세운 62타였다.

김효주는 아울러 자신이 프로 대회에서 세운 라운드 최저타 기록(기존 7언더파 65타)을 이번에 4타나 경신했다.

김효주는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가 1~4라운드 선두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새별로 주목받았다.

김효주는 그 후 초청받아 출전한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 KLPGA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14승을 쌓은 김효주는 프로 선수가 되기도 전에 프로 대회 우승컵을 2개나 수집하는 진기록도 남기게 됐다.

김효주는 올 9월 세계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 나가 우승하고 나서 프로로 전향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한편 지난주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총상금 7천만엔)에서 JLPGA 시즌 첫 승을 올린 전미정(30)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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