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예선전] 男배구 첫승… 머나먼 본선

[2012 런던올림픽 예선전] 男배구 첫승… 머나먼 본선

입력 2012-06-07 00:00
수정 2012-06-0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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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 3-0

올림픽예선전에 참가하고 있는 남자배구 대표팀이 약체 베네수엘라에 첫 승을 거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네 번째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3-0(27-25 25-22 25-15)으로 꺾고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1승3패인 한국은 7위에서 6위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본선에 자력 진출은 어려운 상황.

1승2패를 기록하며 약체로 평가받는 베네수엘라를 맞아 대표팀은 초반 의외로 고전했다. 1세트 상대 공격의 루트를 읽어내지 못하며 점수를 번번이 내줬다. 박철우의 오픈공격까지 막히며 6-11로 끌려가자 박 감독은 박철우 대신 김요한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두 레프트 최홍석과 김학민이 잇따라 공격을 책임지며 16-16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 이후 한선수의 서브득점에 힘입어 27-25로 세트를 어렵게 따왔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1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돋운 한국은 2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공격수들의 화력이 살아나며 25-22를 기록했고, 여세를 몰아 3세트 역시 25-15로 손쉽게 따왔다. 승리의 요인은 강한 서브였다. 서브득점(5-2)에서 앞선 한국은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마음먹은 대로 패턴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최홍석이 두 팀 통틀어 최다인 18득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 승리를 견인했고 신영석(10득점), 김요한(8득점)이 뒤를 받쳤다.

박 감독은 “1승을 거둬 기쁘지만 승리가 너무 늦게 찾아온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의 강약을 조절한 것이 주효했고 블로킹도 좋았다. 본선행이 어렵긴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존심을 건 승부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수훈선수인 최홍석은 “몸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마음을 비우고 하니 오히려 공격이 잘 들어갔다. 남은 경기 역시 재미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7일 오후 4시 중국과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도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06-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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