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째..최나연·미야자토 공동 2위
올 시즌 네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이 또 문턱에서 좌절됐다.최나연(25·SK텔레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파72·6천613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4언더파를 쳤다.
이로써 1~4라운드 합계 스코어로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최나연은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에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우승경쟁은 최나연, 청야니와 미야자토 아이(일본) 간의 삼파전으로 펼쳐졌다.
기상악화로 세 차례나 중단된 이날 라운드에서의 승부는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청야니가 1타 앞선 유리한 상황에서 18번홀에 들어간 세 선수는 세컨드 샷을 모두 그린 위에 올렸다.
그러나 버디를 잡아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최나연과 미야자토는 파로 막는 데 그쳤고, 청야니도 파를 기록하면서 우승컵은 그대로 청야니에게 넘어갔다.
지난해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한국선수 통산 100승째를 달성한 최나연은 4라운드 5~7번홀에서 버디 행진을 벌인 뒤 8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해 두 타를 까먹은 것이 아쉬웠다.
후반 들어 11, 14, 16번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낚는 등 만회에 나섰지만 끝내 청야니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최나연은 지난달 26일 끝난 시즌 3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 우승컵을 넘겨준 데 이어 또 분루를 삼켜야 했다.
청야니는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들어 2승을 올렸고, LPGA 통산으로는 14승을 쌓았다.
한편 유소연(22·한화)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박희영(25·하나금융그룹)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5위의 성적을 냈다.
’맏언니’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는 공동 14위, 신지애(24·미래에셋)는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