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에도 ‘이름값’ 반영되지 않을 듯
홍명보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올 7월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에 나갈 선수의 선발 기준으로 출전 직전인 7월 현재의 경기력을 제시했다.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리그나 해외 리그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하는지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월까지는 선수들과 시간을 보낼 기회가 없어서 선수들은 각자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유심히 지켜보겠다”며 올림픽 직전에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선수의 지명도나 지역 예선에서 보인 활약상을 떠나 본선에서 전술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24세 이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인 와일드카드도 ‘이름값’을 무시하고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와일드카드 후보인 박주영의 경우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올림픽 시점의 경기력과 컨디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와일드카드를 활용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도 한편에서는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와일드카드가 항상 중요한 관심사이지만 지난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의 활용이 보여준 명과 암을 잘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한 포지션을 메울 선수를 특정하는 일뿐만 아니라 해당 선수의 합류가 조직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도 신중하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오만과의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