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승부조작 충격 KEPCO, LIG손보 제압

-프로배구- 승부조작 충격 KEPCO, LIG손보 제압

입력 2012-02-11 00:00
수정 2012-02-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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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승부조작 파문으로 뒤숭숭한 KEPCO가 LIG손해보험을 꺾어 연패를 피했다.

KEPCO는 1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LIG손보를 3-1(25-21 25-23 20-25 25-23)로 꺾었다.

KEPCO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세 명의 전·현직 선수가 구속된 데 이어 주전 공격수 2명이 긴급 체포된 지난 8일 당시 13연패에 빠져 있던 최하위 상무신협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이날 승리로 다소 분위기를 추슬렀다.

주포 안젤코 추크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33득점을 기록하며 변함없이 제 몫을 했다.

KEPCO는 주전 레프트 공격수들이 빠져 여전히 공격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처지지만 이날은 백업 조현욱(11점), 센터 하경민(11점)과 최석기(9점) 등이 힘을 보태 난관을 헤쳐나갔다.

4위 KEPCO는 승점 49(17승10패)가 돼 3위 현대캐피탈(16승10패·승점 51)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6위 LIG손보와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전승 행진(5승)을 이어갔다.

김요한(28점)의 활약이 빛을 보지 못한 LIG손보는 시즌 20패째(6승)를 당했다.

1세트는 LIG손보가 주상용의 활약으로 한때 10-5까지 앞섰다.

하지만 KEPCO가 안젤코와 최석기의 연속 득점으로 12-12, 동점을 만든 뒤 접전이 이어졌다.

14-16으로 뒤지던 KEPCO는 최석기의 속공과 서브에이스, 최일규의 블로킹으로 내리 석 점을 보태 드디어 17-1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탄력을 받은 KEPCO는 하경민의 속공, 조현욱과 하경민의 블로킹 등으로 23-18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KEPCO가 리드를 지켜나갔지만 그렇다고 점수 차를 크게 벌리지도 못했다.

KEPCO 안젤코와 하경민이 15점, LIG손보 김요한과 주상용이 13점을 합작하면서 세트 내내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24-23으로 불안하게 앞선 KEPCO가 듀스까지 끌려갈 뻔한 상황에서 주상용의 오픈 강타를 정확하게 막아낸 안젤코 덕에 2세트도 가져갔다.

궁지에 몰린 LIG손보는 김요한과 조성철이 6득점씩 올린 3세트를 비교적 수월하게 따내고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KEPCO는 안젤코에게 공격이 쏠리는 모습이 되풀이됐다.

4세트에서도 KEPCO는 14-17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강성민의 오픈 공격에 이어 방신봉이 LIG손보 김요한의 두 차례 후위공격을 모두 막아내 동점을 만들었고, 2단 공격을 시도한 상대 세터 이효동의 터치넷으로 결국 역전까지 이뤄냈다.

이후 최석기가 23-22, 24-23의 고비에서 거푸 속공을 성공시켜 KEPCO의 승리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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