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핸드볼팀 공개 선수선발 가보니

SK루브리컨츠 핸드볼팀 공개 선수선발 가보니

입력 2012-01-20 00:00
수정 2012-01-2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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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출신 백수도 헬스 트레이너도 이 악물고 뛰었다…‘우생순’ 시즌 2 액션

슈팅 하나, 동작 하나가 절실하기 짝이 없었다. 용인시청 여자핸드볼팀을 흡수해 창단한 SK루브리컨츠가 공개적으로 선수를 선발한 19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서류 심사를 통과한 10명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코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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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SK 루브리컨츠 핸드볼 팀의 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강도높은 체력 시험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SK 루브리컨츠 핸드볼 팀의 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강도높은 체력 시험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소속팀이 없거나 은퇴·부상 등으로 손에서 공을 놓았던 선수들의 ‘재취업’ 의지는 뜨거웠다. 이날 선발전은 개별 인터뷰를 시작으로 체력 테스트, 핸드볼 기술 측정 순으로 진행됐다.

용인시청 시절부터 강인한 체력을 강조해 온 김운학 감독답게 체력 테스트의 강도가 셌다. 체전굴(體前屈·선 상태에서 앞쪽으로 허리를 숙이기)·40m 왕복달리기·멀리뛰기 등을 통해 유연성·순발력·민첩성을 측정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공포의 삑삑이(셔틀런)’를 핸드볼에 맞춰 변형한 ‘퀵퀵 테스트’로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쟀다. 선수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핸드볼 인생 2막의 집념을 불태웠다.

사연도 많았다. 가장 눈에 띈 건 국가대표 출신 조효비(21). 청소년대표-신인상-득점상-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차세대 레프트윙으로 주목받던 선수다.

그러나 소속팀 인천시체육회와의 갈등 때문에 지난해 3월 팀을 떠났고 1년 가까이 ‘실업자’로 지내 왔다. 개인운동만 했다는데도 몸놀림이 단연 도드라졌다.

선발전을 통과해도 인천시체육회의 이적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상황. 조효비는 “어떻게든 핸드볼을 하고 싶어 고민 끝에 지원했다. 일단은 합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0년 말 코트를 떠난 이선미(24)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난해 코리아리그에 ‘무보수’로 뛰어 화제가 됐다. 다시 좋은 날이 올 것이란 실낱 같은 희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국가대표 출신답게 이날 퀵퀵 테스트에서 1위를 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헬스클럽에서 트레이너로 일해 온 이선미는 “옛 동료 앞에서 테스트를 받으니 쑥스러웠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무릎 수술로 선수생활을 중단했던 골키퍼 김종란(전 부산시설관리공단)이 SK 선수들과의 모의경기에서 인상적인 선방을 펼쳤고, 박지연(전 서울시청)·문해림(전 삼척시청)도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 달 고교 문을 나서는 곽영자·노현아(이상 정읍여고)·추소희(대구제일고)의 패기도 돋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지원했던 일본 소니 출신의 센터백 나가노 가즈사(30)는 어깨 통증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 감독은 “체력이 부족하긴 한데, 바로 경기에 투입할 선수도 꽤 많다. 최대한 많은 선수와 함께하고 싶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SK루브리컨츠는 용인시청 팀에서 흡수한 9명과 이날 선발한 선수들로 팀을 꾸려 다음 달 코리아리그에서 첫선을 보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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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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