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4팀 4색 ‘단판승부’ 개봉박두

[프로축구] 4팀 4색 ‘단판승부’ 개봉박두

입력 2011-11-18 00:00
수정 2011-11-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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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서울·울산, 수원·부산 준PO행 격돌

전어는 가을이, 축구는 겨울이 제철이다. 추운 겨울 축구장은 더 춥다. 가만히 앉아서 경기를 볼 수가 없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과 함께 뛰고 기뻐하고 아쉬워하다 보면 추위는 물러가고, 축구의 즐거움이 온몸을 가득 채운다.

축구의 진미 ‘겨울 축구’, K리그 최정상을 가리는 6강 플레이오프(PO)가 이번 주말 시작된다.

정규리그 3위 서울과 6위 울산이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위 수원과 5위 부산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여기서 이긴 팀은 23일 정규리그 상위팀의 홈에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준PO 단판 승부를 치른다.

준PO의 승자는 정규리그 2위 포항과 PO를 치르고, PO의 승자는 1위 전북과 홈 앤드 어웨이로 챔피언 트로피 쟁탈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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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 vs 울산 ‘방패’

서울과 울산, 팀 컬러가 정반대다. 서울이 6강 PO를 치르는 네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골(56골)을 넣은 ‘창’이라면 울산은 가장 적은 실점(29골)을 한 ‘방패’다.

서울은 올 시즌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데얀을 비롯해 몰리나(10골), 하대성(6골) 등 K리그 정상급 공격진을 갖췄다. 반면 경기당 평균 실점이 1골도 안 되는 울산은 골키퍼 김영광, 수비수 곽태휘·이재성의 국가대표 ‘철벽 3인방’으로 맞선다.

객관적으로 홈경기를 치르는 서울이 유리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1승1무로 서울이 앞선다. 서울은 홈에서 7연승 했다. 5만 관중이 보내는 압도적인 응원이 큰 힘이다. 파격 행보를 이어 온 박원순 서울시장도 경기장을 찾아 서울에 힘을 보탠다. 울산의 세트피스만 조심하면 서울이 쉽게 이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변수는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서울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합류했던 ‘창끝’ 데얀이 17일 돌아왔다. 울산도 철벽 3인방이 중동 2연전을 마치고 16일 돌아왔다. 이들의 경기력 회복 여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수원 ‘승부사’ vs 부산 ‘천적’

수원과 부산, 팀 컬러가 비슷하다. 중원에서 치열한 힘 싸움을 즐기고 세트피스에 강하다. 수원은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 능한 ‘승부사’의 기질이 농후한 팀이다. FA컵에서 3년 연속 결승에 올라 두 번이나 우승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도 강점을 보여 왔다.

특히 홈에서 강하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알사드에 찜찜한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 25경기 연속 홈 무패를 이어 왔다. K리그에서도 가장 많은 11승(1무3패)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 공격수 스테보가 AFC의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런데 부산은 올 시즌 수원의 ‘천적’이었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역습으로 수원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스피드가 좋은 좌우 날개 임상협과 파그너가 공격의 핵심이다. 정규리그 49골 가운데 12골을 세트피스로 넣을 정도로 집중력이 좋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 박종우가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빠진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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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11-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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