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박주영, 대표팀 5경기 8골 ‘파괴력’

[2014 브라질월드컵] 박주영, 대표팀 5경기 8골 ‘파괴력’

입력 2011-11-12 00:00
수정 2011-11-1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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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대표팀의 주장 박주영(아스널)이 또 한 번 이름값을 해냈다.

박주영은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폭발시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이날 추가 골로 월드컵 3차예선 4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는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 10월7일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던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넣은 2골까지 포함하면 5경기에서 8골로 ‘최고의 골잡이’라는 평가가 전혀 아깝지 않다.

이날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지동원, 서정진과 함께 최전방에 자리잡은 박주영은 전반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37분에는 이용래-서정진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만들어진 골키퍼와의 1-1상황에서 볼을 처리하다가 상대 수비수에게 맥없이 빼앗겨 버리는 장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손흥민, 이근호 등이 투입되고 공수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박주영은 아랍에미리트 진영을 누비기 시작했다.

후반 3분에는 왼쪽 깊숙한 곳에서 찔러준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 받아 사각 지역에서 슈팅까지 연결하는 재치를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과 함께 후반 한국의 공격을 주도한 박주영은 결국 후반 49분 골대 밖으로 벗어날 뻔했던 손흥민의 크로스를 센스있게 슬쩍 방향을 바꾸며 이날 경기의 쐐기 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은 좀처럼 정규리그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어 실전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항상 따라다녔다.

조광래 감독 역시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며 걱정을 나타냈을 정도다.

그러나 이날 활약으로 박주영은 실전 경기력에 대한 걱정을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UAE가 강하게 밀고 들어와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후반에 공격이 잘됐다”고 말했다.

한편 후반 28분 경고를 받은 박주영은 다음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5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박주영은 “기록은 의식하지는 않지만 A매치 5경기 연속골은 내년(2월29일 쿠웨이트전)에나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기록보다는 레바논과의 5차전에서 동료들이 최종예선 진출을 결정지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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