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38·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11년 만에 ‘황금 장갑’ 수상에 실패했다. 이치로는 2일 발표된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골드글러브 외야수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골드글러브는 30개 팀 감독과 코치가 자신의 소속팀을 제외하고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 실력을 뽐낸 선수에게 투표해 주는 상이다.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이치로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3할 타율과 200안타 이상을 때렸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외야 수비를 펼쳐 골드글러브의 단골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2할대 타율(.272)과 184안타에 그쳐 노쇠 기미를 보이며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2011-11-03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