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몸 관리 잘하면 브라질 월드컵까지 가능”

이동국 “몸 관리 잘하면 브라질 월드컵까지 가능”

입력 2011-10-04 00:00
수정 2011-10-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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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라이언킹’ 이동국(32·전북)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동국은 4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예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축구 선수의 생명력이 많이 길어졌다”며 “나이가 들어도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고 몸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브라질 월드컵까지 내다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력이 유지되는 범위에서 앞으로 꾸준히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펼치고 싶다”며 “하지만 지금은 당장 치러질 경기가 더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이동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에는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고,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는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12년 만에 월드컵에 복귀했지만 이후 조광래호가 출범하면서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올해 K리그에서 16골-15도움의 맹활약을 앞세워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이동국은 대표팀 밖에서 ‘조광래 축구’를 봐왔던 소감을 묻자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매우 좁을 뿐 아니라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많다”며 “패싱 위주의 경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며 “기존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동원(선덜랜드)과 박주영(아스널)은 움직임이 좋고 서로 호흡도 잘 맞춰왔다”며 “두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나도 최고의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동국은 “팀 내 주전 경쟁은 불가피하다. 모든 팀은 경쟁할 수 밖에 없다”며 주전 자리 확보에 대한 강한 의욕도 보였다.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로부터 대표팀 합류 제의를 받은 상황에 대해선 “소속팀이 시즌 막바지에 중요한 경기가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영광스럽고 보람된 일이다. 내가 가진 장점을 살려서 기회가 왔을 때 꼭 살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동국은 박주영과 지동원 등 일부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고전하는 것에 대해선 “나 역시 영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박주영과 지동원은 잘 이겨낼 것”이라며 “비록 나는 실패하고 돌아왔지만 기회가 되면 두 선수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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