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KIA, 2위 전투

[프로야구] 롯데-KIA, 2위 전투

입력 2011-09-08 00:00
수정 2011-09-0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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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프로야구 2위 롯데와 3위 KIA. 7일 현재 1게임 차다. 산술적으로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 2위와 3위의 차이는 크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의 우승 확률은 극히 떨어진다. 단 한 계단 순위 차이가 시즌 종료 뒤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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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게임 차 2·3위… 맞대결은 없어

유불리를 얘기하기엔 두 팀의 승차가 너무 적다. 남은 경기는 롯데 19게임. KIA 14게임이다. 두 팀 사이 남은 맞대결은 없다. 각자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확실한 건 있다. 일단 분위기에선 롯데가 앞선다. 8월 이후 롯데는 리그 최강팀이었다. 지난 5일까지 27경기에서 19승 8패를 거뒀다. .704의 승률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KIA가 따라잡기 힘들다.

●상승세 롯데 5할 승률 돼도 유리

롯데가 남은 경기 승률 .736을 기록한다면 14승 5패를 거둔다. 승률 .684라면 13승 6패다. 시즌을 74승 혹은 73승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면 KIA는 최소 12승 2패를 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850 이상 고승률을 기록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힘든 시나리오다.

롯데의 상승세가 수그러들어 5할 승률 정도를 유지했다고 계산해 보자. 사실 그래도 롯데가 유리하다. 두팀 다 5할 승률이라면 롯데가 이긴다. 롯데가 10승 9패(승률 .526)를 한다고 가정하면 KIA는 9승 5패(승률 .642)를 거둬야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야구라는 게 숫자로만 설명되는 스포츠가 아니다. 다른 예상도 가능하다. 롯데는 이미 한 달 넘게 상승세를 이어 왔다. 투타의 상승곡선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게 마련. 타격과 투수진 어느 쪽이건 조정기가 올 때도 됐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다. 한번 기세가 살면 누구도 막기 힘들다. 지금까진 그런 흐름을 타고 달려왔다. 그러다가 지난 5일부터 3일 동안 휴식을 얻었다. 휴식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KIA, 윤석민 등 선발 3인방 기대

KIA의 희망 요소도 분명하다. 그동안 취소 경기 없이 달려왔지만 모처럼 6일 휴식을 얻었다. 부상자들이 돌아올 시간을 벌었다. 윤석민-로페즈-트레비스 등 선발 3인방도 재충전할 수 있게 됐다. 모든 게 갖춰진 KIA는 무섭다. 투수력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8일 광주 삼성전부터 9~11일 잠실 두산 3연전을 좋은 분위기로 시작한다면 2위 싸움의 흐름을 가져올 수도 있다. 아직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주인공은 결정되지 않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9-0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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