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기록은 미흡했지만 마음은 편해요”

박태환 “기록은 미흡했지만 마음은 편해요”

입력 2011-07-27 00:00
수정 2011-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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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2·단국대)은 26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24일 자유형 400m 우승으로 2관왕에 대한 주위의 기대가 큰 데 따른 심적 부담감이 막심했음을 털어놓은 것이다.

박태환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은 미흡했지만 마음은 편하다”면서 “후회는 전혀 없다. 세계적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 영광이다. 큰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메달을 딴 라이언 록티(27·미국)에 대해서는 칭찬을 늘어놓았다.

박태환은 록티 관련 정보를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봤다며 “나이도 많지만 정말 밝게, 그리고 성실하게 훈련하는 선수 같다. 닮고 싶은 몸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때 만나면 항상 웃어준다. 정이 많이 가는 선수다”라고 좋은 감정을 피력했다.

박태환은 록티를 거론하면서 “나는 어떤 상황에서건 하루하루 즐기면서 운동하는 선수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주 무기인 스피드를 살리려고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자유형 400m와 200m에 집중해 왔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훈련을 열심히 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스피드가 좋아졌다는 주변의 평가를 수긍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가 내년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메달을 못 땄다고 런던에서도 메달을 못 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메달을 땄으면 더 좋았겠지만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자유형 200m에서 메달을 놓친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태환은 이날 기록이 처진 원인으로 100m에서 약간 늦게 턴한 것을 꼽으면서 “후반 100m는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7일 자유형 100m에 나선다.

박태환의 주 종목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스피드 훈련 성과를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100m에서는 개인 최고 기록(48초70)을 깨면 좋겠다며 그래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런던 올림픽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1년이 남았다”며 “1년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런던 올림픽에서 이번에 겨룬 선수들과 재대결하면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레이스에서는 큰 실력 차가 없다”며 “다만 스타트와 턴 등을 열심히 보완해야 한다. 경쟁자들보다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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