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 “박태환에게 많은 것 배웠다”

쑨양 “박태환에게 많은 것 배웠다”

입력 2011-07-25 00:00
업데이트 201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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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더만 “200m 후 박태환 우승할 줄 알았다”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22·단국대)에게 금메달을 내준 쑨양(20·중국)은 다소 실망스러워하면서 “박태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쑨양은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24로 박태환(3분42초0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예선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지만 예선 7위였던 박태환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다.

쑨양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메달도 대단한 것이다. 세계 챔피언은 언제나 내 가까이 있다”고 했다.

쑨양은 또 “박태환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박태환은 초반 200m에서 굉장히 빨랐고,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쑨양은 기자회견에 앞서 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태환을 의식한 특별한 전략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일반적으로 초반 200m에서는 박태환이 빠르고 후반 200m에서는 내가 빠르다”면서 “박태환이 1번 레인에 있어서 다른 경쟁자들이 견제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는 박태환이 예선에서 예상 밖의 부진한 기록으로 결승에서 1번 레인을 배정받은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음을 시사하는 말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이날 동메달을 딴 세계기록(3분40초07) 보유자 파울 비더만(독일)은 “초반 200m 레이스를 마친 뒤 박태환이 우승할 줄 알았다. 그래서 이후에는 단지 쑨양과의 경쟁에만 신경썼다”며 박태환의 완벽한 승리를 인정했다.

2009년 로마 대회 우승자인 비더만은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물속에 들어가니 압박감은 사라졌다”며 “오직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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