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K리그 징계 여부 다룰 것”

AFC “K리그 징계 여부 다룰 것”

입력 2011-07-15 00:00
수정 2011-07-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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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밭이 된 집안에 ‘무서운 손님’이 찾아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가국 실사를 위해 한국에 온 AFC 스페셜미션팀이 승부 조작 파문이 불거진 K리그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즈키 도쿠아키 AFC 경기국장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1월 AFC 위원회에서 K리그 징계 여부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K리그는 승부 조작으로 46명의 선수가 기소되는 최악의 스캔들에 휘말렸고, 최근에는 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까지 군검찰에 구속되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 총재에게 승부 조작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는 스즈키 국장은 “승부 조작은 굉장히 안 좋은 일이다. 이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졌는데 이미지가 손상되고 관중도 크게 감소했다.”면서 “이번에 온 목적 중 하나가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대한 징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나라에 대한 징계는 없었지만 한국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방식이 개편되면서 참가하려면 승부 조작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이 첫 징계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4장인 챔피언스리그 참가권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스즈키 국장은 “11월 위원회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논의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와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이 사건 발생 뒤 강력한 의지로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정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기에 K리그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즈키 국장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된 스페셜미션팀의 방한 목적은 K리그 16개 구단에 대한 방문 실사다. 그는 “리그와 클럽이 지난 1년 동안 어떤 발전을 이뤘는지 확인하려고 왔다.”면서 “경기장 시설과 클럽의 유소년 시스템 운영, K리그의 승강제 추진 내용 확인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7-1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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