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도슨 “프레젠테이션서 최고 기량 보이겠다”

토비 도슨 “프레젠테이션서 최고 기량 보이겠다”

입력 2011-07-04 00:00
수정 2011-07-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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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한 달 동안 프레젠테이션 훈련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발표자로 나서는 토비 도슨(32·한국명 김수철)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슨은 3일(현지시간) 유치위 캠프인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 생활 때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본선에 나설 때 내 최고 기량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열심히 연습해왔고 경기를 할 때처럼 실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슨은 그간 일절 공개되지 않았기에 유치위 프레젠테이션의 ‘히든카드’로도 읽힌다.

도슨은 “한 달 반 전에 유치위에서 제안을 받았다”며 “기쁘고 흥분됐으며 평창의 유치 계획을 전적으로 믿었기에 제안에 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최적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창을 방문했을 때 매우 아름다운 지역이라고 생각했고 적지 않게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도슨은 그간 미국에 머물면서 녹음한 음성 파일을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에게 전송하고 보완점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훈련해왔다.

도슨은 자신이 발표자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내가 올림픽을 사랑하고 올림픽 정신을 믿으며 그것을 세상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면서 올림픽을 경험한 이야기도 있기에 선택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와 관련, “토비처럼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모델이 흔치 않다”며 “정병국 장관이 도슨의 다큐멘터리를 본 뒤 감동해 그런 생각을 유치위에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더반 텔레비전의 채널 10 ‘슈퍼 스포츠’에는 도슨의 이야기를 담은 감동적인 다큐멘터리가 매일 같이 재방송되고 있다.

도슨은 세 살 때 한국에서 길을 잃어 고아가 됐다가 스키강사인 미국 양부모에게 입양되는 불운을 겪었다.

미국에서 스키를 익혀 국가대표까지 됐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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