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 등 4안타 폭발

이승엽, 홈런 등 4안타 폭발

입력 2011-06-18 00:00
수정 2011-06-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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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의 ‘거포’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이 올 시즌 시즌 두 번째 홈런을 치는 등 4안타를 몰아치며 부활에 나섰다.

이승엽은 1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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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5·오릭스)
이승엽(35·오릭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주니치 선발 투수 맥시모 넬슨의 5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지난 4월 13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 이후 66일 만에 ‘손맛’을 봤다.

이승엽은 이날 오랜만의 홈런 외에도 1타점 2루타 1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추가하며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엽이 한 경기에 4안타를 친 것은 요미우리 소속이던 2007년 9월7일 한신과의 홈경기 이후 무려 3년9개월 만이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선 이승엽은 역시 넬슨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4회에는 선제 솔로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6회에도 1사후 주니치 두 번째 투수 에니엘버트 소토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 좌익수 방향으로 곧게 뻗는 안타를 때렸다.

두 번의 안타 모두 후속타가 없어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어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8회 1사 1,3루에서 스즈키 요시히로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이날 두 개째 타점을 추가한 이승엽은 대주자 모리야마 마코토로 교체됐다.

이승엽의 타율은 0.159에서 0.189로 올랐고, 오릭스는 이승엽의 맹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이겼다.

이승엽이 올 시즌 멀티 히트(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 안타)를 기록한 것은 이날이 세 번째로, 모두 6월 치른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나왔다.

이승엽은 이달 들어 7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기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4~5월보다는 타격 감각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35)은 아웃카운트 2개를 가볍게 잡아내면서 14세이브째를 작성했다.

진구구장에서 계속된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1사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공 7개로 타자 2명을 간단하게 아웃시키면서 세이브를 따냈다.

임창용은 이날 나란히 14번째 세이브를 따낸 야마구치 준(요코하마)과 이 부문 공동 선두를 지켰다.

선발 투수 다테야마 쇼헤이에 이어 주자 1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 등판한 임창용은 첫 타자 이마에 도시아키를 유격수 뜬 공으로 아웃시키면서 순조롭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이마에를 상대로 볼 카운트 1-1에서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

이어 상대한 후쿠우라 가즈야는 볼카운트 2-1에서 몸쪽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선두인 임창용은 평균자책점을 1.66에서 1.61로 떨어뜨렸다.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출장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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