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육·한선교·이인표 누가 웃을까

전육·한선교·이인표 누가 웃을까

입력 2011-06-01 00:00
수정 2011-06-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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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BL 첫 총재 경선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출범 후 처음으로 총재 경선이 치러진다. 7대 총재는 1일 서울 논현동 KBL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제4차 임시총회에서 선출된다.

1996년 10월 출범 때부터 만장일치 단독 추대 형식으로 수장을 뽑아왔던 KBL은 이를 통해 침체된 농구판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임기가 8월 말까지인 전육(65) 현 총재가 일찌감치 연임 의사를 밝혔고, 한선교(52) 한나라당 의원과 이인표(68) KBL패밀리 회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전 총재는 TV중계 활성화, 귀화 혼혈 선수 제도 도입, 국가대표팀협의회 창설 등을 공적으로 꼽으며 유임에 나섰다. 한 의원은 법과 제도적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보였고, 경기인 출신 이 회장은 다년간의 실무 경험으로 농구 중흥기를 예고했다.

●방식 당일 결정 주먹구구식 제도

경선 방식은 당일 결정된다.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투표를 진행한다는 큰 그림만 그려진 상태다. 구단주의 위임을 받은 10개 구단 단장들은 이날 낮 12시에 모여 선거 절차나 세부 사항을 정할 예정이다. 처음 치러지는 경선이다 보니 뾰족한 규칙도 없다. KBL정관 제3장 14조(임원의 선출방법)에 따르면 ‘총재는 총회에서 재적 회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하며, 그 결과를 주무관청에 보고한다.’고만 돼 있다.

10개 구단에서 7표를 얻어야 한다는 뜻. 7표 이상 받는 후보가 없을 경우가 문제다. 이날 총재를 정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 1차 투표 후 최저 득표자를 탈락시킨 뒤 두 후보 중 7표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공정성 논란은 여전히 ‘시끌’

공정성은 여전히 논란이 된다. 전 총재와 8개 구단(KT와 오리온스는 불참) 단장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 스페인 연수를 다녀왔다. 매년 비시즌에 실시하는 농구 선진국 시찰이었지만 ‘유권자’인 단장들과 ‘입후보자’ 총재의 밀월 여행를 바라보는 눈초리는 곱지 않다.

현재 한국 농구는 위기다. 국제 경쟁력 약화, 챔프전의 서울 개최, 심판 오심 논란, 귀화 혼혈·재외국적 선수 영입, 김승현-오리온스의 이면 계약 파문 등 내부적인 문제가 산적해 있다.

어떤 집행부가 출범하든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농구판을 부흥시킬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주먹구구식’ 경선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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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6-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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