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세계선수권대회] 21세기 지젤의 환상 연기

[ISU 세계선수권대회] 21세기 지젤의 환상 연기

입력 2011-04-30 00:00
수정 2011-04-3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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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여자싱글 쇼트 김연아 65.91점으로 1위

‘피겨퀸’이 돌아왔다. 지난해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3개월 만이다. 김연아(21·고려대)는 29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5.91점으로 1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32.97점, 예술점수(PCS) 32.94점을 받았다. 2009년 LA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김연아는 이로써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눈앞에 뒀다. 2010~11시즌 가장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인 안도 미키(65.58점)가 2위를 차지했고,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이상 일본)는 58.66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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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첫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지젤’에 맞춰 애절한 표정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모스크바 연합뉴스
김연아가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첫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지젤’에 맞춰 애절한 표정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모스크바 연합뉴스
김연아의 물오른 감정 표현이 돋보인 쇼트프로그램이었다. 한 차례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예술성으로 커버했다. 30명 중 마지막으로 링크에 선 김연아는 발레곡 ‘지젤’에 맞춰 2분 50초간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의 착지가 불안정해 예고한 연결 점프를 뛰지 못했지만, 두 번째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를 붙이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넘겼다. 우아한 스핀과 현란한 스텝으로 가산점(GOE)도 듬뿍 챙겼다.

김연아는 30일 밤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로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4-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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