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극찬 이적설 일축
“큰 경기를 앞두고 선발진을 꾸릴 때 자제심이 있는 핵심 선수가 필요한 데 박지성은 그런 선수의 하나입니다. 그는 환상적인 프로입니다.”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오는 27일 새벽 3시 45분 독일에서 치러질 샬케04와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박지성의 자제심을 극찬했다. 24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19살의 수비수 하파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그럴 때일수록 경기 중에 빠르게 냉정해질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자제심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본보기로 박지성을 들었다.
또 퍼거슨 감독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박지성은 다른 선수가 볼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보지 않는다. 그 순간에 빠르게 이동해 볼을 받을 준비를 한다. 그것이 박지성을 정말로 팀에 중요한 선수로 남게 하는 재능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박지성은 오랫동안 우리 팀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수 가운데 한명이었다. 박지성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며 최근에 불거진 이적 루머를 일축했다.
옵서버도 “이번 시즌 박지성에 대한 미스터리가 대부분 풀렸다.”며 박지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신문은 “예전에는 첫 번째 볼 터치도 불안한 박지성을 퍼거슨 감독이 왜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내보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포지션을 지키고 똑똑하게 볼을 차는 선수를 선호한다. 그게 바로 박지성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옵서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동안 독일 클럽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 그리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박지성은 이번 샬케04와의 1차전에서 효율적으로 뛰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4-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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