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전 조명탑 고장나 경기 중단

삼성-두산전 조명탑 고장나 경기 중단

입력 2011-04-16 00:00
수정 2011-04-16 22: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7일 오후 3시부터 경기 속개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두산 경기가 조명탑 고장으로 중단돼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게임으로 17일 오후 3시부터 재개된다.

3-2로 앞선 두산의 8회초 공격이 진행되던 오후 7시28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이 절묘한 번트 안타를 때리고 출루하던 중 대구구장을 밝히던 조명탑 4곳의 불빛이 갑자기 꺼졌다.

경기는 곧바로 중단됐다.

대구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삼성 구단은 야구장 내 변압기 고장으로 조명이 꺼졌다고 밝혔고 이후 수리 작업에 나섰다.

조명탑의 조명은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하다 20여분이 지난뒤 서서히 불빛을 정상적으로 밝혔지만 왼쪽 외야의 조명탑에는 아예 불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김호인 경기감독관과 심판진은 경기 속행 여부를 놓고 양팀 감독과 논의를 거듭하다 당장 조명탑을 고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8시16분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이날 중단된 경기는 17일 오후 3시 똑같은 상황에서 그대로 속개되고 곧바로 원래 예정됐던 양팀간의 3차전 경기가 이어진다.

조명 시설이 고장 나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기는 1982년 프로 출범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999년 전주구장에서 열린 쌍방울과 LG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1회 조명에 문제가 생겨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10월8일 경기가 진행됐다.

정전 또는 조명탑 고장으로 경기가 일시 중지됐던 적은 1984년 MBC-롯데, 1989년 OB-해태전 두 번이 있었고 둘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